한 때, 신나고 달콤한 YOLO로 살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.
혹은 YUPPIE* 라고도 불렸습니다. (*Yuppie : Young, Urban, Professional - 도시에 사는 전문직 젊은이들을 뜻함. 소비의 주체이자 가장 앞서 문화코드를 만들어나가는 유행과 문화의 주도층입니다.)
물론 열심히 일한 댓가를 누리는 것은 당연했으나 달디 단 그 자본주의를 맛보던 시기는 그렇게 잠시 머물다 지나갔고, 문득 지친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, 그 달콤함이 모든 굴레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. 이것은 돈에 관한 문제가 아닙니다. 내 인생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.
FIRE ; Fina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.
적어도 40대 초반에는 은퇴를 하는게 파이어족이라 하더군요. 그렇게 보면 저는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.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아마 FIRE가 아니라 FIRA (Finacial independence ASPS)를 지향해야 할겁니다. 어떻게든 정년까지는 꽉꽉 채우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네요. 하지만 이 마저도 하지 않는다면 저의 경제적 자립은 너무 늦게 찾아올것이고 하루라도 빨리 경제적 자유를 위한 시도를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후회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.
저는 셈에 어두운 예술전공자입니다.
계약, 관공서 일처리, 경제용어, 계산, 세법, 부동산, 정치, 국제정세...네, 다 어둡습니다. 원래 딱히 관심도 없었고 이들이 나에게 의미가 생기기 시작한 것도 고작 최근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. 하지만 무언가 어긋난듯한 이 현실을 바로잡고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은 삶을 채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나니 이 낯선 분야들이 내가 기필코 친숙해져야 할 고마운 기회들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.
많은 돈을 움켜쥐겠다는 욕심이 아닙니다.
단지, 누군가가 주는대로 받으며 그 댓가로 나의 소중한 이 시간과 에너지를 바치고, 내일도 모레도 그렇게 반복 될 그 딱한 현실을 망각하기위해 세상 온갖 향락에 기대야만하는 이 잔인한 악순환의 고리를 하루빨리 끊어내고 싶기 때문입니다.
이곳에서 저는 경제와 친해지기 위한 노력들을 하겠지만, 단지 돈만을 이야기하며 쫓고 싶지는 않습니다. 이 곳은 제가 차분하게 세상을 읽어나가는 자리가 될 것이며 이 흔적들이 훗날 어떤 분들께는 경제적 자유에 도전할 용기가 (바라옵건데) 될 수도 있겠지요. 그저 저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늘 자유롭기를 바라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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